여행일기

캠핑카와 함께한 8년의 여정... 네번째 이야기

youwinlife 2025. 3. 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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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반을 가지고 다니면서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가던 그 때.
우리는 보면 안될 것을 보았습니다.
 
캠핑카 인터넷 까페를 참새 방앗간 드나드는 것처럼 다니다가 중고매물을 봤는데, 우리 카라반보다 큰데 500만원만 더하면 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때마침 매물이 집에서 멀지 않아서 봤다가 둘다 심쿵해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첫번째 카라반 팔고 사자고 결심하고 우리 카라반을 내놨습니다. 내놓은지 3일만에 카라반이 팔렸습니다. 계약금 200만원은 이미 지불한 상태고 잔금을 치르려고 하는데, 인터넷 까페에서 보니 그 모델의 하자가 많은겁니다. 창문에서 누수가 많다, 내구성이 약하다 등등. 그래서 결국 계약금은 포기하고 다른 모델을 구입하려고 했습니다. 헛헛한 마음에 다른 모델을 열심히 찾다가 우연히 첫번째 카라반과 같은 브랜드, 큰 사이즈의 모델이 프로모션을 했습니다. 연식변경 때문에 원래 가격보다 1000만원 정도 할인해서 나왔었습니다. 역시나 전시장은 집에서 한시간 거리의 매장... 주말 나들이겸 구경하러 갔는데.....
 
큰 사이즈는 샤워실이 있었습니다. 첫번째 카라반은 화장실 문을 닫으면 무릎이 닿았는데 이건 뭐 신세계였습니다. 지금보면 별거 아니겠지만 경차를 보다가 중형차를 본 느낌.... 매장 갔더니 무버도 끼워주고 100만원 할인까지 추가로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딱 한대 남았다는 이야기에 또 심장이 뛰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할인해도 우리 예산보다 1000만원이나 더 필요한 상황... 하지만 우리는
 
여보, 우리 이거 사면 우리 가족뿐 아니라 부모님들이랑 같이 다닐 수 있겠어.
 
여름엔 샤워도 할 수 있겠어.
 
해외여행 가지말고 이걸로 국내 여행 다니자.
 
이러면서 합리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보험에서 중도금 인출을 하고 청약통장을 깨고 질러버렸습니다.
후회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더 큰 새 카라반이 생겼습니다.

차로 치면 중형차 크기의 카라반.
 
새집을 산 것 같은 느낌....  미친 짓이었지만 우리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카라반 값 뽕(!)뽑을때까지 다니자....
 
이렇게 우리 여행의 2막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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